한 번의 실험적 주사로 HIV 수치를 1,000배 감소시키는 백신

최근 Science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 오리건 보건과학대학교와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연구진은 실험 약물을 단 한 번 주사한 결과, 비인간 영장류에서 원숭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의 영장류 버전) 수치가 최소 30주 동안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효과적이지만 지속적인 약물 투여가 필요한 현재 인간 HIV 표준 치료법을 대체할 수 있는 간단하고 장기적인 대안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연구 결과, 치료적 간섭 입자(TIP)라고 불리는 물질이 실험에 참여한 6마리의 동물 중 5마리에서 영장류의 HIV 수치를 최소 1,000배 감소시켰고, 그 중 1마리에서는 바이러스가 사실상 감지할 수 없게 됐습니다.

TIP는 실험실에서 만들어낸 작은 HIV 바이러스 조각으로, 질병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이 입자는 매우 빠르게 복제되어 감염자의 HIV 바이러스와 경쟁하고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합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바이러스학자인 리오르 와인버거 박사는 2000년대 초 TIP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했으며, 이후 실험실 연구와 쥐 실험을 통해 개념을 개선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30주 동안 10마리의 비인간 영장류를 관찰하며, HIV 보균자가 집중되어 있는 림프절의 혈액 샘플과 조직을 정기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치료를 받은 동물 중 한 마리를 제외한 모든 동물에서 대조군에 비해 HIV DNA와 RNA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았습니다.

연구팀이 관찰한 HIV 수치의 1,000배 감소는 HIV 감염자의 AIDS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는 수준보다 3배 더 큽니다.

이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수학적 모델링 결과, TIPs를 단 한 번 주사하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HIV 전파 기준치 이하로 바이러스 수치를 지속적으로 낮출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이 결과가 인체 연구에서 확인된다면 TIPs를 단 한 번 주사하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를 예방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연구 저자들은 또한 두 가지 서로 다른 바이러스 균주가 동일한 세포를 감염시키고 유전 물질을 교환하여 잡종을 형성하는 과정인 재조합을 관찰하지 못했습니다. 재조합이 없다는 것은 TIP가 미래에 HIV 관리를 더 어렵게 만들지 않을 것임을 시사합니다.

와인버거, 하이우드 및 동료 연구진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로 감염이 이미 확립되고 치료가 중단된 후 바이러스를 제어하기 위해 TIP를 한 번 주사하는 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영장류를 대상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