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변 잠혈 검사

대변에 숨겨진 혈액

일반적으로 환자를 적절히 준비하면 대변 잠혈은 검출되지 않습니다. 위장관 출혈은 개업 의사들이 자주 접하는 문제입니다. 출혈의 정도는 매우 다양하며, 가장 큰 어려움은 경미한 만성 출혈을 진단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위장관 암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대장암은 질병 초기(무증상)에 출혈을 시작하여 혈액이 장으로 유입됩니다.

위장관 출혈을 진단하기 위해 다양한 선별 검사를 실시하여 겉보기에 건강한 사람에게서 무증상 질병 진행을 확인하여 긍정적인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1ml의 혈액이 대변과 함께 배출됩니다(또는 대변 1g당 1mg의 헤모글로빈). 혈액은 장을 통과하면서 대변에 섞여 배출되고, 소화 효소와 박테리아 효소에 의해 분해됩니다.

대변 속 숨겨진 혈액을 검출하기 위해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벤지딘이나 구아이악 검사를 사용합니다. 숨겨진 혈액은 대변의 색깔이 변하지 않고 거시적 또는 미시적으로 검출되지 않는 혈액입니다. 숨겨진 혈액을 검출하는 반응은 혈액 색소 헤모글로빈의 산화 과정을 촉진하는 특성에 기반합니다. 쉽게 산화되는 물질(벤지딘, 구아이악)은 산화되면 색이 변합니다. 색의 출현 속도와 강도에 따라 약양성(+), 양성(++ 및 +++), 강양성(++++) 반응을 구분합니다.

잠혈 검사를 처방할 때는 위양성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 환자를 특별히 준비해야 합니다. 검사 3일 전부터 육류, 카탈라아제와 과산화효소가 많이 함유된 과일과 채소(오이, 고추냉이, 콜리플라워) 섭취를 제한하고, 아스코르브산, 철분제, 아세틸살리실산 및 기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복용을 중단합니다. 잠혈을 검출하기 위해서는 3회 연속 배변 후 대변을 검사하는 것이 권장되며, 매번 대변의 다른 두 곳에서 검체를 채취합니다. 검사 결과를 평가할 때, 양성 결과가 하나라도 나오면 진단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간주해야 합니다(환자 준비 규칙을 따르지 않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변에서 잠혈을 검출하는 데 사용되는 반응은 민감도가 다양합니다. 벤지딘 반응은 하루 15ml를 초과하는 출혈량만 검출할 수 있고, 많은 위양성 결과를 초래하며, 현재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임상에서 과산화효소 활성을 검출하는 가장 일반적인 검사는 구아이악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검사를 시행할 때는 대변을 거름종이에 적신 후 구아이악 시약, 아세트산, 과산화수소를 첨가합니다. 이 방법은 과산화효소 활성을 검출하는 데 매우 민감하지만, 표준화가 부족하여 종종 위양성 결과를 나타냅니다. 이와 관련하여 구아이악 시약을 플라스틱 스트립에 미리 도포하는 검사가 개발되어 검사 수행을 표준화하고 경미한 출혈도 진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아이악 검사 양성 결과의 빈도는 대변 내 혈액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변 내 헤모글로빈 농도가 1g당 2mg 미만일 경우 검사는 일반적으로 음성이며, 농도가 증가하면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헤모글로빈 농도가 대변 1g당 2mg일 때 구아이악 반응의 민감도는 20%이고, 25mg 이상일 때는 90%입니다. 대장암 환자의 약 50%에서 종양이 구아이악 반응으로 검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혈액을 "방출"하는데, 대장암의 경우 민감도는 20~30%에 이릅니다. 구아이악 검사는 대장 용종 진단에도 도움이 되지만, 용종으로 인한 출혈량이 현저히 적기 때문에 이 병리를 진단하는 검사의 민감도는 충분하지 않습니다(약 13%에서 양성). 원위 결장(하행 결장, 시그마 결장, 직장)의 용종은 54%의 경우에서 양성 결과를 보이며, 근위 결장의 경우 17%에서 양성 결과를 보입니다.

"헤모퀀트"(대변 내 포르피린 형광 검출 기반) 정량 검사는 구아이악 반응보다 민감도가 두 배 높지만, 검사 전 4일 동안 육류 섭취와 아세틸살리실산 복용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변 내 포르피린 함량은 대변 1g당 2mg 미만이며, 2~4mg/g는 경계 영역, 4mg/g 이상은 병리학적 소견입니다.

이러한 기존 선별 검사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대장암 조기 진단을 위한 위장관 출혈 진단의 완전히 새로운 방법이 개발되었습니다. 바로 면역화학 검사(예: 헤모셀렉트 키트)입니다. 이 검사는 인간 헤모글로빈에 대한 특이 항체를 사용합니다. 이 검사는 대변에서 인간 헤모글로빈만 검출하므로, 식이 제한이나 약물 복용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검사는 민감도가 매우 높아 대변 1g당 0.05mg의 헤모글로빈까지 검출할 수 있습니다(일반적으로 대변 1g당 0.2mg 이상의 수치는 양성으로 간주). 상부 위장관 출혈은 검출하지 않으므로 대장의 종양 병변 진단에 특히 유용합니다. 면역화학 검사는 단일 연구에서 대장암 환자의 97%, 1cm 이상의 선종성 용종의 60%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3%의 경우, 대장에 종양이 없어도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외국 병원에서 면역화학 검사를 시행한 경험에 따르면, 대변 잠혈 검사를 통해 대장암 초기 단계에서 대장암을 발견할 수 있으며 사망률을 25~33%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 검사는 내시경(대장내시경) 대장암 검진의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대변 잠혈 검사를 통해 대장암 말기 발견율을 50%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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